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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특허로 세계를 잡는다? 국내·해외 명세서 작성의 숨은 차이

G로건 2025. 2. 22.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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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을 노리는 기업가 B씨는 동일한 발명으로 한국, 미국, 유럽에 특허를 출원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엇갈렸습니다. 한국에선 등록됐지만, 미국에선 “명세서 불충분”, 유럽에선 “기술적 효과 미흡”을 이유로 거절당했죠. 이 사례는 “하나의 명세서로 모든 국가를 커버할 수 없다”는 사실을 극명히 보여줍니다. 2023년 WIPO(세계지적재산권기구) 보고서에 따르면, PCT 국제출원의 40%가 국가 단계에서 현지 기준에 맞춰 대폭 수정됩니다. 그렇다면, 초기 단계에서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1. “명세서는 국가별 맞춤형이어야 한다” – 핵심 차이 5가지

기준 한국 미국 유럽
기술적 효과 간접적 언급 허용 구체적 데이터 필수 산업적 적용성 강조
청구항 형식 기능적 청구항 가능 수단+기능(M+F) 제한적 기술적 특징 중심
실험 예시 최소 1개 이상 권장 3개 이상 필수 정량적 비교 데이터 요구
도면 요구사항 흑백·컬러 모두 허용 검정색 라인 드로잉만 인정 참조 부호 일관성 엄격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흐름도 제시 실제 코드 스니펫 포함 기술적 효과와 연계 기술화

실패 사례:
2022년 국내 AI 스타트업이 미국 출원 시 “자동 학습”이라는 추상적 용어 사용 →
“구현 방법 불명확”으로 거절. 알고리즘 순서도 추가 후 재출원 성공.


2. “미국을 공략한다면” – USPTO 기준 정복법

2-1. Enablement 요건 충족

  • How to Make: 해당 분야 기술자가 따라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상세한 설명.
    예) “합금 A와 B를 1:3 비율로 800°C에서 2시간 소성”
  • How to Use: 구체적 사용 시나리오 제시.
    예) “본 발명의 배터리는 전기차 모델 X의 주행 거리를 15% 향상시킴”

2-2. Best Mode 공개

  • 발명 당시 알고 있는 최적의 구현 방식을 반드시 포함.
    예) “실시예 3이 최고 충전 효율(92%)을 나타냄”

2-3. 선행 인용 조항

  • 관련 미국 특허·논문을 Information Disclosure Statement(IDS)로 제출.
    • 미제출 시 후속 소송에서 부정행위로 간주될 수 있음.

3. “유럽은 다르다” – EPO의 엄격한 잣대

3-1. 기술적 특징 강조

  • 문제-해결 접근법:
    “기존 기술의 문제점 → 본 발명의 해결책” 구조로 서술.
    예) “종래 시스템의 에너지 손실 20%를, 본 발명은 열 회수 장치5%로 감소”

3-2. 산업적 적용성 입증

  • 실용적 유용성 데이터 제시:
    “본 발명의 신소재는 자동차 부품 생산 라인에 적용되어 생산 속도 2배 향상

3-3. 다중 종속항 제한

  • 유럽은 2단계 종속항만 허용:
    “청구항 1에 종속되는 청구항 2” → 허용
    “청구항 2에 종속되는 청구항 3” → 거절

4. “한국에서 안전하게 출발하기” – KIPO 맞춤 전략

4-1. 단계적 기술 공개

  • 기본 명세서: 광범위한 청구항 + 최소한의 실시예.
  • 추가 실험예: 심사 과정에서 요구 시 순차적 제출.

4-2. 전략적 우선권 주장

  • 국내 출원 후 1년 이내 PCT 국제출원 시 우선권 적용.
  • 한국어 명세서를 영문 번역 시 공인 번역가 필수 사용.

5. “글로벌 명세서 작성 3단계” – One-Size-Fits-All 접근

5-1. 최대 공약수 추출

  • 모든 국가에 공통된 요구사항(기술적 문제·해결책)을 명확히 기술.

5-2. 모듈식 구성

  • 미국용 추가 섹션: 상세 실험 데이터·Best Mode.
  • 유럽용 추가 섹션: 산업적 적용 사례·기술적 효과 대비표.
  • 한국용 추가 섹션: 다양한 실시예·확장 청구항.

5-3. 현지 변리사 검토

  • 미국: USPTO 등록 변리사가 Enablement 검증.
  • 유럽: EPA(유럽변리사협회) 회원이 기술적 특징 재점검.

6. “디지털 툴 활용” – 효율성 극대화

6-1. AI 번역 검증

  • DeepL·GPT-4: 기술 용어 정확성 검토.
  • 용어집 통일: “processing unit” → “처리 장치”로 일관성 유지.

6-2. 협업 플랫폼

  • Google Docs: 다국어 버전 동시 편집.
  • PatentScope: WIPO 데이터베이스로 국제적 선행 기술 조사.

결론: 세계를 향한 특허, 전략적 유연성이 핵심이다

국가마다 다른 특허 심사 기준은 장벽이 아닌 “맞춤 기회”입니다. 초기 명세서를 유연하게 설계하고, 각국의 핵심 요구사항을 모듈식으로 채워나가세요. 디지털 툴과 현지 전문가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글로벌 특허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습니다.

최종 체크리스트:

  • 미국: How to Make/Use & Best Mode 포함했는가?
  • 유럽: 기술적 문제-해결 구조로 서술했는가?
  • 한국: 다양한 실시예로 확장성 보였는가?
  • 공통: 클레임 차트로 국가별 청구항 대응표 작성했는가?

이 질문에 ‘예’라면, 당신의 발명은 이미 세계 시장을 향해 날아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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